픽셀동 Pixel洞

체험형 비디오(터치디자이너에서 제작), 1 프로젝션 스크린, 마우스, 키보드, 플레이타임 15-60분, 2022

가상공간 플랫폼에 개인의 경험적 공간의 업로드

“너는 무슨 동에 살아?”
-나는 니가 모르는 동에 살아.

     지난 20년간, 거진 매년 이사를 다니고 한 주의 안에서도 각각 다른 곳에 머무르는 생활을 하였다. 어떤 장소에 있건 항상 객客이 되었다. 영구하는 나의 공간은 단지 내 안에서만 존재하였다. 물리적 현실에서의 아노미를 겪으며 자연스레 인터넷, 게임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두 눈으로 접하는 현실공간과,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접하는 가상공간 사이를 오가는 생활을 지속했다. 그러나 내가 자리를 틀었던 가상공간들 역시 연속적인 데이터의 역사속으로 사라지기도하고, 지속된 버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소한 공간으로 변모하기도 하였다. 내가 과거에 존재하고 있었던 배경이 되는 공간들은 쉽게 사라져 갔다. 내가 점유하였던 가상공간의 파티션이 작아질 수록 현실 공간의 점유율은 높아졌지만, 그 곳의 주인은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공간 위에 가상공간의 동기화를 통해, 경험적 공간들을 재구성하고 현실 공간과의 통합을 도모한다. TouchDesigner, Unity와 같은 가상공간을 연출하는 플랫폼에 개인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는 Asset들을 업로드를 통해 개인의 가상 공간 속에 개인의 현실을 이주시키고, 새로운 공간을 설계하고 구축하여 새로운 기능을 만들고자 한다.

 
   플레이어는 방향키와 마우스를 이용하여 1인칭 시각에서 이 공간(방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공간은 게임 속에만 존재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실재하는 공간의 복제물로 이루어져 있다. 현실, 현실로 인식하는 인상, 그리고 허상의 경계는 없음을 선언한다.
     픽셀동은 라이다 센서로 물리적 현실에서 측정해낸 정보값인 5개의 방과, 디지털 복제된 6명의 NPC로 이루어져있다. 픽셀처럼 보이는 그래픽 이미지는 현실 공간을 스캐닝하여 Data화한 포인트 클라우드로 이루어져있다.


     방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의 구조를 가졌지만, 대입된 픽셀 점망으로 인하여 그 형태는 계측하기 어렵게 된다. 픽셀동에 상주하는 6명의 NPC들은 대중 비디오 게임과 연계하는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했던 인물들로 구성되었다.
     실제 현실에서 거주하는 방과 이용하는 공간들을 LiDAR로 스캔후 TouchDesigner에 인풋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을 건축하고, 그 안에 개인의 가상공간 경험을 통해 생성된 작위적인 선택을 통해 다운로드 받은 이미지들을 삽입하여 실내를 설계하는 시스템을 가진다. 특정 현실 공간을 마주 할 때의 인식들(느낌,생각, 레퍼런스 등)이 조직된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방들은 모여서 하나의 동네를 이루고 있다. 



Mark
Copyright © 2024 Af-space. All rights reserved.